1999년 10월 1일 11:35
불꽃화재 감지기 국산화...우통전자 수입대체 100억 기대
[김은표] 화재시 발생하는 불꽃을 감지해 이를 소방 감시장치에 알려주는 장비가 국산화됐다. 우통전자(대표 조성수)는 98년부터 1년 6개 월간 국가중점 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한 화재 조기감지장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연기나 온도에 의해 화재를 감시하지 않고 불꽃을 직접 감지해 경보를 울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조기에 화재를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국가 주요시설이나 산업, 소방설비에 적용돼 왔다.
이 회사가 개발한 감지장치는 열이나 연기 감지로는 화재를 감시하기 어려운 천장이 높은 빌딩, 창고 등에 주로 사용된다. 장치의 작동원리는 불꽃이 발생할 경우 방사되는 자외선과 적외선의 변화량을 감지하는 것이다.
이번에 우통전자가 개발한 자외선 센서는 재료공학과 기체역학, 광양자학 등의 기초기술이 필요해 전세계적으로도 몇 개 제조업체에서만 양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이 기술은 도난방지용 센서나 가스공급 차단용 센서, 자동설비용 센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 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제품이 생산되지 않아 공공기관이나 기업체는 위험지역 보호를 위해 대당 350∼1200만원까지 하는 불꽃 감지기를 수 입해 사용했다.
기존 감지기의 경우에는 연기나 온도를 잘못 감지해 오작동하는 경우 가 많아 화재경보가 울리면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다.
한편 이 회사는 화재에 대한 조기대응이 필요한 유류창고나 인화물질 이 많은 곳, 공공기관 에서 불꽃감지기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수 입대체 효과를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성수 사장은 "지난달 말 화재보험협회 부설 연구소에 소방관련 학계와 업계의 전문가, 설계 관련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세미나와 성능 시험을 열었다"며 "외국 감지기 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성능면에서도 신뢰성이 뛰어난 것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02)695－88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