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7월 12일 19:37
대우전자 국외매각설로 대우그룹 주식 7개 종목 상한가
[이성원] 주요 계열사 국외매각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대우그룹 주식 이 12일 주식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우그룹 주식은 전기초 자 대우정밀등 2개사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급등세를 보였다.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대우등 7개 종목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동부증권 서재영투자분석팀장은 "현재 대우그룹의 주가는 종합주가지 수 300포인트대 가격"이라며 "이날 급등으로 대우 대우전자 오리온전 기등은 연중최고치를 돌파해 매물벽을 넘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 했다.
이날 대우그룹주식이 초강세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대우전자의 국외 매각설때문이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현재 대우전자를 미국계 투자펀 드로 30억달러에 매각하는 계약과 관련,양해각서(ＭＯＵ)는 체결한 상 태"라며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우전자 국외매각은 단기적으로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중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대우전자등 매각 대상기업의 협상조건이 구체적으로 나와봐야 향후 주가전망을 제대로 할수 있을 것이란 분석때문이다.
대신경제연구소 박만순수석연구원은 "주력계열사 매각은 매각대상기 업은 물론 그룹에 잔류하면서 주력기업으로 육성될 기업 모두에 호재 가 될수 있을것"이라면서도 "주가전망은 매각조건이 구체화돼봐야 안 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0억달러가 대우전자로 유입돼 이 가운데 상당액이 부 채상환에 쓰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대우전자의 부채총계는 4조5000억원 규모로 만약 30억 달러가운데 상당부분이 부채상환에 쓰여질 경우 이 회사부채비율 은 급속히 낮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향후 대우그룹의 유상증자 성공여부도 주가상승에 관건이 될 가능성 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즉 주가하락으로 그동안 어려웠던 대우그룹 주력계열사이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대우그룹 재무구조개 선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주가전망을 불투 명하게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박현주미래에셋사장은 "대우그룹주식의 강세는 시장이 막바지에 온것 을 나타내는 징표"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노무라증권은 이날 `하 반기 주식시장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모았다.